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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주인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 다녀온 잠실 시그니엘 한식 파인 다이닝 '비채나' 런치코스 후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1년에 3번-4번 정도는 항상 갔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18개월 정도만에 첫 방문이더라고요. (오랜만)
3분 44초컷 후기 영상은 아래에 있고요.
텍스트가 편하신 분들은 쭉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예약하기
요즘 해외여행이 재개된 국가가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러가지 이슈로 인해 해외여행보다 호캉스 포함 국내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호텔과 통화하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몰라요.
그래서 저는 레스토랑 예약과 관련된 서비스(주로 N사의 예약하기)를 통해 원하는 날짜 및 시간대의 테이블이 남아 있는지부터 체크 후 예약 전화를 합니다. 왜냐하면 어렵게 호텔과 통화가 연결됐는데 풀부킹이라 예약불가라고 안내 받으면 정말 마음 속에 파이어가 활활 타오를테니까요. (하하)
참, 해당 예약하기 서비스로 바로 예약하는 것도 물론 전혀 문제 없습니다. 다만, 호텔 관련해서 혜택 있는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저는 호텔에 직접 전화해서 예약해 두는 것을 선호할 뿐이에요.
물론 N사 예약하기로 먼저 예약해 두고 호텔 가서 재결제 요청을 해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 통화로 하는 예약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비대면보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가까운 방식을 좋아하죠.
어쨋든 레스토랑 예약하기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날짜에 테이블이 남아 있을음 확인하고 대표 번호 02-3213-1260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풀부킹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테이블 남아 있는 것을 N사 플랫폼으로 확인했다고 하니 재확인을 해봅니다. 그리고 나서 죄송하다며 예약을 해주겠다는 거죠.
제가 런치 시간 중 비교적 뒷타임을 원했기 때문에 일찍 오는 테이블 정리 후 이용하시면 되겠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뿌듯한 고주인의 준비성. 그러니 저처럼 전화로 예약하시기 전에 미리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인 먼저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비채나 주차하기 및 찾아가기
비채나 주차는 잠실 월드타워 건물 지하 1층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롯데백화점 발렛이 가능하신 경우, 잠실 롯데 에비뉴엘 지상/지하 1층에 발렛 맡기고 옆건물로 총총 넘어 가도 편합니다.
참고로 롯데 에비뉴엘 발렛은 롯데백화점 멤버십 등급 중 에비뉴엘/레니스/프레스티지가 가능합니다.
고주인은 지하 1층에 백화점 발렛 맡기고 남문으로 입장했습니다.
지하 1층에 주차를 한 경우 기억해야 하는 것은, 지상 1층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먼저 이용 후, 지상 1층에서 비채나로 갈 수 있는 시그니엘 엘레베이터로 갈아 타야 합니다.
지하 1층에 주차 후 백화점이나 몰이 아닌 시그니엘 건물 쪽 입구로 들어가시면 아래와 같은 로비가 나타납니다. 사진상 빨강색 화살표로 된 곳으로 들어가시면 지상 1층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실 수 있어요.
보시는 바와 같이 지하에서 타시는 엘레베이터는 저층만 운행합니다. 1층에서 내리시면 돼요.
아래는 저층용 엘레베이터에서 내린 후 보이는 로비 모습입니다. 빨강색 화살표 부분 보시면 호텔 직원 두 분이 지키고 계시죠? 앞에 서시면 직원 분들이 문 열어주세요. 그러면 비채나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들이 4대 있습니다.
비채나는 81층에 있습니다. 엘레베이터 버튼 클릭. 81층이지만 일행과 조금만 대화하다 보면 도착해 있어요. 워낙 고층이라 60층 정도 넘어가면 귀에 멍한 느낌이 옵니다.
81층 엘레베이터 열리면 아래와 같은 인테리어가 눈에 보입니다. 81층에 내리신 후 우회전을 두 번 하면 비채나가 있어요. 아래 사진에서 우회전 후, 비채나 반대쪽인 왼쪽에는 프렌치 레스토랑 Stay가 있습니다.
드디어 비채나 입장. 파인 레스토랑답게 층고도 높고 럭셔리한 느낌을 풍기는 인테리어에요. 제가 좋아하는 호텔 인테리어!
런치 후반부라 먼저 퇴장한 테이블 중 창가 쪽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와인들 비롯해서 전통주들이 중간중간 디피되어 있고요.
테이블에는 마스크를 넣을 수 있는 봉투를 비롯해서 런치코스 메뉴 설명이 함께 놓여져 있습니다.
참고로 마스크 봉투에 보이는 '비우고, 채우고, 나누다.'가 비채나의 의미라 합니다.
런치 '산천코스' 메뉴 구성
비채나는 시즌마다 메뉴가 바뀌어요.
지난주가 입추였고, 돌아오는 주는 처서가 있다는데, 아직은 여름 시즌메뉴였습니다. 여름 메뉴답게 시원한 기운을 줄 수 있는 메뉴들로 코스가 구성되어 있다 합니다.
고주인은 가족 중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3명이서 방문했는데요. 호텔 측에 예약할 때 미리 말씀하시면 원하시는 문구를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메뉴판 상단에 남길 수 있습니다. 특수문자도 출력 가능하고요.
런치코스인 '산천코스'는 크게 맞이/처음/중심/채움요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런, 메뉴판 사진에서 잘렸는데 산천 코스 가격은 1인당 85,000원이 기본입니다.
메뉴판을 조금 더 자세히 보자면, 중심요리 및 채움요리는 추가금을 내고 메뉴를 변경(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요. 세부 메뉴 변경시 1인당 기본 가격에 추가금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추가요리인 생복만두와 전복장은 시즌에 상관없이 항상 있는 메뉴에요. 1인당 추가 금액이 아니고, 테이블당 추가 가격입니다.
저는 가족과3 명이서 방문했는데 3명 모두 채끝등심으로 바꾸었고, 민어솥밥은 2명, 생복만두 1개 추가하였습니다. 따라서 1인당 85,000원의 기본 가격에 메뉴 변경 및 추가로 14만원을 추가결제하였습니다.
런치 '산천코스' 메뉴 톺아보기
그러면 메뉴판의 코스 섹션별 메뉴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맞이 요리
맞이 요리는 포도차와 부각 & 콩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포도차와 부각
메뉴판에서 '포도차'라고 메뉴 이름을 보았지만, 마시면서 '오미자차 느낌이 조금 난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약간 신포도가 오미자 맛과 유사한 것 같기도 하고요. (갸우뚱)
그리고 함께 나오는 부각은 매우 바삭바삭하고 짭쪼름합니다.
콩국
앞에서 먹은 부각을 반정도 먹다 보면 입 안이 짭쪼름한 맛으로 슬슬 차오릅니다.
이 때 콩국이 한입 들어가면서 약간의 달달함을 주는데(진리의 단짠), 콩국을 다 먹을 쯤엔 짭쪼름함은 많이 중화되고 오히려 약간의 느끼함을 느꼈어요. 콩이니까요.
처음 요리
처음 요리는 간장물회 & 옥수수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간장물회
이름 그대로 간장에 들어간 회를 먹는 것입니다.
맞이 요리의 두 번째인 콩국을 다 먹을 쯤엔 약간의 느끼함을 느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간장물회를 먹으며 다시 입 안을 짭쪼름함으로 채워줍니다. 하지만 그 짭쪼름함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강도에요.
아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 안에 들은 회가 엄청나게 부드러워요. 물론 회가 대부분 부드럽겠지만, 직접 보면 윤기가 촤르르합니다.
옥수수전
옥수수하면 생각나는 단맛은 크게 없어요. 오히려 담백하게 고소한 옥수수전 맛입니다.
하지만 간장물회로 짭쪼름함이 올라온 입안을 고소한 옥수수전이 들어오면서 진정됩니다.
참, 그리고 옥수수전 안에는 새우살이 실하게 들어 있어 식감이 좋습니다. 그래서 고소하다고 해서 그렇게 밍밍하지는 않습니다. (결론은 맛있다는 뜻)
추가메뉴 - 생복만두
추가금 2만 5천원 내고 시킨 생복만두입니다. 비채나 가면 습관적으로 매번 먹더라고요. 안 먹으면 섭섭한 추가메뉴.
개인적으로 전복장보다 생복만두가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3명이서 나누어 먹었기 때문에 1/3 크기입니다.
중심 요리
중심 요리는 기본적으로 '항정살구이'가 나오지만, 고주인 가족은 3명 모두 인당 2만 5천원 내고 '건조숙성채끝등심'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항정살구이도 맛있어요.
건조숙성채끝등심
말해 뭐하나요.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아주아주 부드러운 채끝등심. 건조숙성까지 시켰으니 얼마나 맛있겠습니까.
겉절이 김치와 함께 부케 모양의 가니쉬도 나오는데 양을 적절히 배합하셔서 건조숙성채끝등심과 함께 즐기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항정살구이 시켜도 김치랑 부케 가니쉬가 나왔던지 기억이 안 나네요.(긁적)
채움 요리
말 그대로 배 채우는 단계입니다. 밥과 국이 나오거든요. 저는 기본 채움 요리인 '솥밥과 명란젓국'을 메뉴 변경 없이 먹었습니다.
솥밥과 명란젓국
매우 한국적인 입맛 가진 고주인이 든든~하게 배 채웠습니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다 맛납니다.
메뉴 이름은 '솥밥'인데 초큼 아쉬웠던 것은 솥에 주지 않고 위에 보시는 사진처럼 솥밥을 일반 밥그릇에 담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참고] 민어솥밥과 명란젓국
저를 제외한 가족 두 분은 1인당 추가금 2만원씩 내고 일반 솥밥을 민어솥밥으로 바꾸셨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솥밥과 명란젓국'에서 반찬이나 명란젓국은 동일하게 나오고, '솥밥'만 '민어솥밥'으로 업그레이드된 메뉴입니다.
가족 한분이 생신이라고 사전에 호텔에 연락했더니, 채움 요리에서 미역국도 주셨습니다.
(한번 떠먹어 보시고는 남기신 건 안비밀) 미역국도 맛있었지만, 채움 요리까지 다 먹으면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배불러서 못 먹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맺음 요리
디저트입니다. 한국식으로 화채빙수, 증편, 곶감수정과가 함께 나옵니다.
화채빙수, 증편, 곶감수정과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증편 > 곶감수정과 > 화채빙수 순으로 공략하시면 됩니다.
채움 요리에서 명란젓국과 반찬들 먹으면 한식 특유의 향기가 입안에 가득해집니다. 그러면 증편으로 그 느낌을 살짝 눌러준 후, 곶감수정과로 디저트의 달달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위 사진에서 '곶감수정과' 안에 세 개의 새알처럼 보이는 것이 곶감입니다. 아주아주 연하고 부드러워 입안에 넣으면 톡 터져요. 그러면 면 입안이 달달함으로 매워지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진짜 맺음 메뉴인 '화채빙수'. 셔벳입니다. 곶감 수정과 다 먹으면 꽤 달달하거든요. 이걸 또 상큼하게 화채빙수의 셔벳 맛이 마무리해 줍니다.
완벽한 조합.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역시나 여전히 맛있는 런치코스였습니다. 다른 코스도 먹어봤지만 런치 코스로도 항상 충분한 만족을 주는 비채나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비채나에서 맛있는 시간 보내기에 참 좋습니다.
지금까지 고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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